여주 세종고 학생들 세종대왕릉 참배 특별한 입학식
“입학식과 함께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세종대왕릉을 참배해 대왕의 백성사랑 정신과 한글(훈민정음)창제 정신을 이어받을 수 있는 배움의 기회를 가까운 곳에서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우리 학교의 자랑입니다.”
올해 첫 240명의 신입생이 입학한 여주 세종고등학교(교장 김은옥)가 이색적인 입학식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여주 세종고등학교는 지난 2일 입학식 행사의 하나로 인근 세종대왕릉(영릉)을 참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세종고 입학생들과 교직원들은 학교에서 입학식을 마치고 인근 능서면 왕대리 소재 영릉을 찾아 정작가에서 헌화, 참배하고 세종대왕릉의 전문 해설사로부터 대왕의 한글창제 정신과 세종전 전시유물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학교는 한글(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백성사랑 정신(애민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자 지난해 교명을 여주여고에서 여주 세종고로 변경과 함께 설립된 남·여 공학 기숙형 공립고다.
학교 입시위주로 변해버린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뒤돌아보고, 학생들에게 책임감과 민족정신을 일깨워주고자 이같은 입학식 행사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세종고는 세종의 얼을 계승하고 발전하기 위해 집현전 학사 선발대회와 과학대국의 기초가 되는 장영실 과학 축전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은옥 교장은 “우리 학교만의 독창적 문화를 만들고자 특별한 입학식 행사를 준비했다”며 “백성을 위해 한글을 창제하고 과학을 발전시킨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통해 온고지신의 지혜를 신입생들에게 알리고자 입학식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최병선 세종대왕유적관리소장은 “세종대왕이 잠들어 계신 여주에 세종의 얼을 계승발전시킬 세종고가 탄생되어 입학생들이 영릉을 찾아 참배한 것은 의미가 깊다”라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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