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용지에 도시형공장’ 아파트 입주민 반발
안양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동안구 관양택지개발지구 내 학교 설립 예정지를 도시지원시설 부지로 전환해 입주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1일 안양시와 입주자 등에 따르면 시와 LH는 관양지구 4천428가구 입주민 자녀를 위해 초·중·고교 1곳씩 건립 계획에 따라 학교 부지를 마련했다.
그러나 시와 LH는 학교를 신설할 만큼 학생 수가 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중·고교 예정 부지 2만7천여㎡를 도시지원시설 용도로 전환해 매각, 현재 도시형 공장인 스마트타운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 1일 개교를 목표로 신축 중이던 해오름초교 마저 시공사의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지돼 입주민 자녀들이 인근 관악초교에서 더부살이 수업을 하고 있다.
입주자들은 LH가 학교 용지를 도시지원시설로 용도를 변경해 막대한 이득을 챙겼다며 항의 집회를 여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또 스마트타운이 완공되면 차량 소음과 매연, 조망권 피해 등이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아파트와 단독주택 대표 등 200여 명의 입주자는 지난 9일 오후 안양과천교육지원청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애초 계획대로 학교 설립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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