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의 인구증가… 연천에도 봄날이

작년 말보다 300여명↑ 지역주민들 ‘함박웃음’

연천군 인구가 30년만에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에 비해 300여명 늘어난 수치지만 군 공무원과 군민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이는 군의 다양한 인구유입 정책 등에 힘입어 ‘떠나는 도시’에서 ‘살고 싶은 도시’로 전환됐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15일 군에 따르면 지난 1982년 6만8천144명에 달했던 인구 수는 1995년 5만4천843명, 2002년 5만929명으로 준 데 이어 2006년 4만6천496명, 지난해 4만4천900명으로 매년 20~30% 가량씩 감소해 왔다.

 

하지만 지난 2월말 기준으로 군의 인구 수는 모두 4만5천215명으로 집계, 지난해 연말보다 315명이 늘어났다.

 

무려 30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 선 것이다.

 

그동안 인구유출 방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던 군은 ‘살고 싶은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해 12월 ‘연천군 인구유입시책 지원에 관한 조례’까지 제정했다.

 

이에 따라 군으로 전입하는 모든 가구에 건강보험료, 상하수도요금 등 다양한 전입세대 지원금을 지급하는 한편 귀농하는 가구에 대해서는 최대 1천940만원의 귀농지원금과 2억5천만원의 융자 혜택을 지원해 왔다.

 

여기에 군인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군과 국방부가 함께 추진해 왔던 ‘전곡 군인아파트’의 입주가 올해 본격화된 것 또한 인구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규선 군수는 “인구가 너무 많이 줄다 보니 행정상의 어려움이 많았는데 30년 만에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서 정말 다행”이라며 “살고 싶은 연천군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인구유입시책 이외에도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 개최, 2013년 제59회 경기도체육대회 유치 등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연천=이정배기자 jb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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