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목련을 기다리는 삼월의 노래

아직

목련은 피지 않았네.

 

시린

하늘

하늘 끝자리에

낮달처럼 걸린 네 얼굴이

시방 막 벙글은

꽃잎인 줄 알았는데

아직

아직은, 목련이 피지 않았네.

 

그냥, 나는 네 꽃망울 위에 있네.

 

 

김준기

경기 수원 출생.

<오늘의 문학> 으로 등단.

시집 <반나절의 꿈> 2009년 <한국시학상> 수상

한국문인협회·국제펜한국본부 회원.

한국경기시인협회·수원시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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