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경찰서 노길상 경사
수술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던 북한이탈 주민에게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보낸 일선 경찰관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지난 1999년 경찰에 입문한 뒤 정보, 보완분야에서 베테랑으로 소문난 이천경찰서 노길상 경사(45).
노 경사는 지난 1월 말 고관절 수술후 1천100만원의 수술비가 없어 자칫 불구가 될뻔 했던 북한이탈주민 J씨(39·여)의 딱한 소식을 전해 듣고 도움미를 자처한 장본인이다.
J씨는 고관절 장애를 갖고 태어난 지체(변형) 6급 장애자. 수술을 하지 않으면 자칫 하반신마비가 올 수 있는 위험한 상태에 놓였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노 경사는 고심 끝에 무료돌봄 의료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천시무한돌봄센터를 찾았다. 센터는 노 경사의 뜻에 공감하고 천만원을 넘어서는 의료비를 지원키로 결정, 수술을 받도록 도와줬다.
J씨는 지난 11일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퇴원했으며 이후 이천에서 서울아산병원을 오가는 통원치료길도 함께 하면서 길동무가 돼 주었다.
J씨는 “노 경사는 가족도 없고, 경제적 능력이 없는 저에게 커다란 기둥이 돼 주었고 평생 고마운 마음을 갖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노 경사는 “J씨가 스스로 자립, 자활할 수 있도록 곁에서 끝까지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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