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통령, 안산 시화호조력발전소 방문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 발전시설 벤치마킹

세바스띠안 삐녜라 칠레 대통령이 26일 녹색청정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는 안산 시화호조력발전소를 방문,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 발전시설을 벤치마킹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시화호조력발전소를 방문한 삐녜라 대통령은 관리동 시청각실에서 지난해 말 시험 가동에 이어 전력 생산을 시작한 안산·시화호 조력발전소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조력발전소의 모든 운영과 제어를 담당하고 있는 관리동에서 삐녜라 대통령과 대사 등 참석자들은 조력발전소 사업목적과 개요, 효과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성공적인 조력 발전 모델을 벤치마킹했다.

 

특히 칠레의 방송사와 신문사 등은 대통령 일행보다 40여분 일찍 현장에 도착, 곳곳의 시설물을 카메라에 담는 등 조력발전소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발전소 측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 2002년 정부의 대체 에너지 확대 정책과 UN의 기후 변화 협약에 부응하기 위해 조력발전 사업 추진, 지난해 8월 첫 발전을 개시한 이래 12월까지 총 43만9천kwh의 전력을 생산했다”며 “올해 발전 목표는 3억864만kwh로 415억원의 발전 수익과 함께 수질도 COD 3.7ppm에서 2.0ppm으로 낮아지는 등 수질 개선 효과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칠레 대통령 일행은 “조력은 지구와 태양, 달이 존재하는 한 바다의 조속 현상을 통해 1일 2회 8.8시간 발전이 가능하다”는 발전소 관계자의 설명에 웃음을 터트리는 등 일정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브리핑을 마친 칠레 대통령 일행은 가물막이 공법과 친어적 수차발전기 설치 등 안산·시화호 조력발전소 건설에 적용된 공법에 관심을 나타내며, 수심보다 1.20m 밑에 설치된 조력발전소 시설물을 돌아보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칠레 측 관계자는 “칠레는 세계에서 가장 길고 좁은 모양의 나라로, 해안선의 길이만 6천435km에 달해 조력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지난해 국가자산부 장관이 한국을 방문한 데 이어 한국에서도 공간정보분야 전문가를 파견할 예정으로 알고 있어 관련 분야에 대한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삐녜라 칠레 대통령은 이날 방문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자원 및 인프라 분야의 기업간 협력 강화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및 환경산업 분야에 대한 양국 간 협력 증진을 논의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