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의정부시장으로서의 중책을 맡은 지 어느새 21개월이 지났다. 당시 출마를 결심하고 시민을 위한 섬김과 소통으로 올바른 시정을 이끌겠노라고 추진해온 많은 일이 이제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음을 참으로 다행으로 생각한다.
최근 계속되는 취업난으로 4년제 정규대학졸업은 물론, 취업을 위한 많은 자격을 취득한 이후 높은 경쟁률을 뚫고 30세 가까운 늦깎이로 공직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경우가 매우 많다. 이들의 면면을 보면 어디 하나 부족함이 없어 보이나 막상 대화를 해보면 지식의 깊이가 얕아 종종 놀라는 경우가 있다. 초·중·고 12년을 대학입시와 이후 취업을 위한 수학(修學)에 전념하게 되는 오늘날의 교육 현실과 무관하지 않음이리라.
지난 2011년 의정부시는 시정을 추진함에서 대외적으로 참으로 많은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행정 내부적으로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공공기관대상 청렴도 평가 결과 경기도는 물론,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영예로운 성과를 거두었으며,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IBA 공직부문 경영혁신 본상을 받기도 하였다.
또한, 행정안전부에서의 공직윤리제도 전국평가 최우수를 비롯하여 시정 33개 분야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 1천여 소속 직원 모두가 열심히 일한 결과라 생각한다. 이후 주변에서 각종 평가에서 매번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비결을 묻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때 필자는 지체없이 대답한다. “소속 직원들을 공부시키세요”, “책을 읽게 하시면 됩니다” 라고.
우리 시 직원들에게 매월 1권 이상의 책을 읽도록 지시하고 그에 대한 독후감을 제출하게 하고 있다. 책 읽는 공무원! 자기 연찬을 위해, 나아가 직무 발전을 위해 항상 공부하는 직원을 능가할 또 다른 비법이 있을까?
잘 사는 선진국들을 보면 국민이 책을 참 많이 읽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살기 좋아 책을 많이 읽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선진국이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많이 읽어 선진국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모두 책을 통해서 부자가 되었고 세계의 중심에 설 수 있었던 것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더불어 우리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의 해답이 책에 있는 것임을 필자는 항상 강조한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책을 읽어야 하며 풍부한 감성과 인생의 지혜도 모두 책에 있다. 독서야말로 행복한 인생으로 가기 위한 인생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이다.
항상 책을 곁에 두고 틈틈이 독서하는 시민, 책 읽는 공무원의 경쟁력을 무엇과 비교하랴. 책 읽는 지금 이 시간은 나를 위한 최선의 노력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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