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 통장 선출 놓고 ‘불협화음’

이천 송정동… 추천권 가진 개발위원 선출놓고 주민간 갈등 확산

이천시 송정동의 한 아파트 단지가 통장 선출을 둘러싸고 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통장 추천권을 가진 개발위원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현 통장 등 일부 입주민들이 입주자대표회가 월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이천시와 송정동 D아파트 관계자에 따르면 D아파트 입주자대표회는 지난 2월 통장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각 동당 2명씩 총 14명의 개발위원을 선정했다. 이후 개발위원들은 절차에 따라 통장 입후보자로 나선 전임 통장 A씨와 신임 후보 B씨 중 B씨를 새로운 통장으로 선정해 관할 동사무소의 임명을 요구했다. 현행 이천시 통·리장 임명에 관한 규칙에 통·리장 임명은 개발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자 중 읍·면·동장이 임명토록 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A씨 등 일부 입주민들이 개발위원 선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주민 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A씨 등은 이천시 개발위원회 관련 조례상 ‘개발위원 추천권은 통장에 있다’며 개발위원 및 통장 선출과정이 전반적으로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현행 규정에 따르면 개발위원을 통장이 추천토록 하고 있는데도 입주자 대표회장이 그 절차 등을 임의대로 하는 것은 분명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입주자대표회 측은 “임기가 만료된 A씨가 주민들 동의없이 임의로 개발위원을 추천해 문제가 발생했다”며 “개발위원 선출이나 통장 선출에도 사전 참여했음에도 이제와 반발하는 것은 결국 신임을 받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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