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시설관리공단, 시민들이 감시 견제 나선다

인사문제 등으로 도마에 오른 성남시 시설관리공단이 앞으로 시민들의 견제와 감시를 받게 됐다.

성남시 시설관리공단 바로세우기 시민모임(공동대표 모동희 ,한종훈 이하 시민모임)은 최근 창립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성남시민 20여명으로 구성된 시민모임은 성남시시설관리공단의 예산 적정 사용 등 운영 전반을 감시·견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를 위해 시민모임은 성남시의회 등에 보관돼 있는 공단 관련 속기록 등을 확보, 면밀히 검토한 뒤 부실 운영 사례가 발견되면 대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공단 운영을 바로잡기 위한 각종 대내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민모임은 출범 선언문에서 “시민의 세금인 성남시 예산 500억원이 넘는 돈을 매년 지원받아 운영되는 지방공기업인 만큼 그 주인은 이사장이나 임원들이 아닌 바로 성남시민들”이라며 “공단은 올바르고 투명한 운영을 통해 성남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공기업이 돼야 존재의 의의가 있다”고 선언했다.

 

또 시민모임은 “공기업이라는 공단에서 비상식적인 일들이 계속 터져나오고 있음에도 지도감독기관인 성남시는 수수방관하고 있어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공단과 성남시의 상황들을 지켜본 결과 이제는 시민들이 직접 나서 공단을 제대로 운영되게 만든 뒤 주인인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줘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해 시민모임을 결성하게 됐다”고 창립 취지를 밝혔다.

 

한종훈 공동대표는 “앞으로 공단을 특정인의 사유화된 권력으로부터 되찾아 시민들의 통제를 받는 공단으로 반듯하게 세울 것을 약속한다”면서 “이를 위해 대시민 서명 작업은 물론 중앙정부 기관 청원 운동 등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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