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환경에 처한 6·25전쟁 참전용사의 집을 보수하거나 신축해주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58호가 이천에서 탄생했다.
육군 55보병사단은 지난 17일 오후 이천시 신둔면 참전용사 이석희씨(79)의 집에서 수도군단장과 55사단장, 조병돈 이천 시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라사랑 보금자리 58호 준공식을 가졌다.
나라사랑 보금자리는 육군본부가 주관하고 민·관·후원기관이 참여, 위국헌신하신 국가유공자 중 생활여건이 열악한 고령의 참전용사 집을 수리해주는 주거환경 개선사업이다.
6·25전쟁 당시 육군 제 1병참단에서 유류 보급을 담당했던 이씨는 전쟁 후 1962년 재입대해 4년을 근무한 후 예비역 일등중사로 만기 제대한 참전용사지만, 지붕이 무너져 내려 물이 새고 기둥이 기울어진 집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해왔다.
이에 부대는 보수가 아닌 전면 신축으로 가닥을 잡고 지난 2월부터 2천300여만원과 연인원 240여명, 굴삭기 등 중장비를 투입해 2개월 만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탄생시켰다.
이석희씨는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잊지 않고 집을 새단장해줘 감개무량하다”며 “참전용사인 것이 자랑스럽고 든든한 후배 장병들이 있어 믿음직스럽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공사를 담당한 공병대대장 이인철 중령은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은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국가를 지켜내신 선배님들의 희생 정신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며 “선배님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본받아 위국헌신의 자세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군대의 사명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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