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일요일 대신 평일 휴업을”

의정부 홈플러스 입점 개인사업자 120명, 시의회 방문“심각한 매출 감소 우려”진정

의정부시의회가 전통시장과 중소상인들의 상권보호 등을 위해 대형 마트 등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일요일 의무휴업일을 지정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의정부 홈플러스 개인사업자들이 심각한 매출감소가 우려된다며 평일 휴무제를 주장하고 나섰다.

1일 의정부시와 의정부 홈플러스 점주 등에 따르면 의정부 홈플러스 점주 대표들은 지난달 30일 의정부시의회를 방문해 평일 휴무를 요청하는 진정을 접수했다. 이들은 탄원서를 통해 “의정부 홈플러스 개인사업자 120명은 경기침체, 신세계백화점 영향으로 매출이 20~30% 감소한 상황으로, 월 2회 일요일 휴무까지 시행되면 매출이 40~50%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개인사업자 120여명에게 고용된 인력이 550여명에 달하고, 이들 중 일부가 매출 감소로 감원된 상황”이라며 “일요일 의무 휴업이 실시되면 실직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지난 4월 22일 일요일 휴무시행이 시행된 지역에서 시민들이 장을 볼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는 등 불편이 빚어졌다”며 “의정부시민들이 집 근처 대형마트를 놔두고 포천, 양주 이마트 등 타도시를 가서 물건을 사는 일이 없도로 해달라”고 요구했다.

점주 대표들은 이날 시의회를 방문해 영세사업자들을 위해 주말휴업을 피하고 평일인 월요일 휴무를 지정해 달라고 호소한 뒤 자진 귀가했다.

의정부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매월 둘쩨, 넷째 일요일 휴업과 영업시간을 오전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의정부 전통상업 보전구역 지정 및 대규모, 준 대규모의 점포 등록제한 조례개정안을 준비 중으로 지난달 27일 집행부의 의견청취까지 마쳤다. 조례 개정안은 오는 29일 열리는 제21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13명 의원 전원 발의로 상정될 예정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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