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은 물론 학부모, 교사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가정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매일 아침 ‘디딤돌 아침편지’를 전해주는 장학사가 있다.
김혜리 평택교육지원청 장학사(43)가 화제의 주인공.
“지난 3월부터 학교폭력을 담당한 후 발생된 사안을 처리하다 보니 예방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돼 학교폭력 예방차원에서 아침편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김 장학사는 아침편지를 보내게 된 계기를 이렇게 설명한다.
김 장학사의 디딤돌 아침편지는 학생은 물론 학부모, 교사 등 교육 관계자들에게 아름다운 아침을 선사하면서 짧은 기간 동안 900여명에 달하는 회원들이 받아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는 김 장학사가 아침편지에 학교폭력 문제는 물론 자녀 진로문제, 신규교사 학교 적응문제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교사인 한 초등학교는 “교직 경력이 얼마 되지 않았지만 열정과 의지로 시작한 디딤돌 아침편지를 통해 학교폭력예방에 관한 내용 외에도 김 장학사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고자 한다”는 답장을 보내기도 했다.
또 H초등학교 한 학부모는 “한달 전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 했는데 자녀의 학교 생활 적응을 위해 김 장학사와 소통하고 싶다”는 요청을 보내는 등 반응이 뜨겁다.
이런 호응에 발맞추기 위해 김 장학사는 매일 아침 이메일 수신을 희망하는 학생 374명, 교사 182명, 학부모 288명에게 편지를 쓰고 답장을 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
편지는 마음을 움직이고 마음은 학생들에게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수있는 힘을 줄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이다.
어버이날인 지난 8일에도 김 장학사는 “오늘 하루만이라도 우리 학생들이 지금의 내가 숨 쉬고 하늘을 바라보고 땅위를 걷는 모든 행복을 만들어 주신 어머니, 아버지를 위해 두 손을 모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평택의 학부모님 모두 오늘 하루 무슨 날이 될지라도 부모님을 위한 아름다운 하루가 될 것입니다”라는 편지를 학생 등에게 보내 감동을 줬다.
평택교육지원청의 한 관계자는“김 장학사의 편지는 학교폭력 예방은 물론 교육지원청과 일선 교사 간의 신뢰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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