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커피 향에 어우러진 그림들이 초록빛의 자연과 감미로움을 더하는 최달수 커피 그림 개인전이 하늘과 맞닿은 공간이 가평군 청평면 호명호수에서 열린다.
22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최달수 화가의 그림은 볶아서 갈아낸 원두커피와 그 부산물인 원두가루를 재활용하여 다양한 색감의 깊이 있는 30여점의 그림과 20여점의 동화 일러스트 작품을 선보인다.
화선지와 수채화지, 캔버스, 스키시 등 다양한 종이에 커피의 성질을 접목했다. 화학 물감이 아닌 커피만의 독특하고 자연스러운 번짐을 이용하여 만든 창작 작품들은 인공이 가미되지 않은 커피물이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효과와 무늬를 더해 보는이의 마음을 정감있게 만든다.
한국수력원자력(주) 청평양수발전소와 우리나라 원두커피의 본가인 이디오피아 벳에서 후원한 이번 전시회에서 판매되는 그림과 그림카드 및 커피판매의 수익금은 가평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불우한 청소년들을 위해 지원 할 계획이다.
최 작가는 “작업 중에도 화학물감 냄새보다는 커피 향속에 묻혀서 그림 그리는 일이 즐겁다”며 “향긋한 원두커피 내음 속에서 그림을 감상하는 분들의 오감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평에 둥지를 튼 화가 최달수 씨는 경향신문사와 중앙일보사에서 미술직 기자로 재직하다 전업화가의 길로 들어선 이후 과학, 수학, 동화, 교육만화, 역사, 해학, 위인, 경제 등 많은 분야에 걸쳐 500여종의 책에 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해왔다.
가평=고창수기자 chk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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