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러한 자본주의의 원리는 지금도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그러나 다가오는(또는 벌써 도래한) 시대는 이제 최대 생산만이 중요한 시대는 아니다. 이제 세계는 정보와 소통, 네트워크 사회로 접어들었다. 고립되고 경직될수록 경쟁력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및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변화의 기적을 맛보았다. 한 나라에서 누군가가 작성한 문서는 지구반대편에 있는 누군가에게 순식간에 전달될 뿐만 아니라, 그 소통에 다수가 참여하게 되면, 거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되고, 이에 따라 일 개인의 낙서에 불과할 수도 있었던 그 문건은 세계가 교류하고 참여하는 소통의 장에서 기능하게 되었다.
정보고속도로를 준비하였던 빌 게이츠가 예견하였던 대부분의 미래가 지금 현실화되고 있다. 인터넷정보를 활용한 교육현장의 변혁, 가상쇼핑몰 등의 무한정보공유를 통한 완전경쟁을 실현하는 쇼핑문화, 장거리네트워크 그밖에 하다못해 차량블랙박스, 나아가 전자기술을 통한 직접정치의 실현에까지. 이미 우리는 변화된 세상에 살아가고 있고, 우리 스스로도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소통과 네트워크의 시대
그러나 개개인의 정신적 문화적 변화는 그러한 물질적이고 환경적인 변화에 못 미치는 것 같다. 경직되고 수직적인 구조에서는 새로운 시대를 수용할 수가 없다. 직장 내에서, 또는 컨소시엄 과정에서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환경적 변화는 무의미한 것이 되고, 소통에 참여하지 못하는 업체는 뒤처질 수밖에 없다.
새로운 시대는 우선 유연한 사고를 원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세상에 적응할 수가 없다. 권위주의는 이제 청산되어야 할 대상이다. 어깨에 힘을 주고, 자기 권력을 과시하려는 사람들을 현대인들은 무시해 버린다.
기업에서는 실력과 권위보다는 이제 참신한 아이디어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그러한 의미에서 교육현장에서 우리 아이들이 무조건 암기식 공부를 하거나, 반복학습을 통한 점수올리기 공부방식은 이 시대에 적합하지 않다. 창의적인 발상을 끌어낼 수 있는 교육이 가장 이상적일 수 있다. 다가오는 미래에 대하여 늘 준비하며 새로운 사고를 공유하여야만 한다. 그리고 이제는 소통과 네트워크의 시대이다. 열린 마음이 되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다.
새로운 사고 공유 노력해야
개인과 개인, 업체와 업체가 연결되면 이제 차원을 넘어서 거대한 네트워크 형성이 가능해진다. 그러한 의미에서 예컨대 북한은 다가오는 시대를 견뎌내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의사소통의 무한교류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서 장밋빛 미래만을 예견할 수는 없고, 그 미래에 대하여 명백한 해답을 제시하는 학자도 아직은 없다. 그러나 그곳이 인류가 지향해가고 있는 방향이고, 트렌드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우리가 맞이하는 시대는 분명 변화된 세상이고, 우리도 여기에 걸맞게 변화해야 한다. 인터넷정보망이 세계최고를 자랑하는 환경에 살고 있는 우리로서, 이제 정신적 문화적 환경의 변화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제 경직된 사고를 버리고, 권위주의를 청산해야 한다. 마음을 열고 상대방과 소통을 해야 하며, 늘 새로운 사고를 공유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면, 머지않아 다가올 세상의 중심에 우뚝 서 있는 우리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재진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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