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 입지 선정·참여 방식 논란 거듭…연내 착공 차질 우려
후보지 선정과 참여 방식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거듭돼 온 이천시 시립화장장 건립사업이 또다시 후보지 선정에 실패해 사업 차질이 예상된다.
29일 이천시립장사시설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박의협)에 따르면 추진위는 지난 25일 회의를 갖고 후보지 선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후보지 선정에 접근조차 하지 못한 채 다음 회의로 결정을 미뤘다.
다만 화장장 건립 참여방식에 대해서는 시 자체적으로 추진키로 최종 결정했으며, 인근 시군이 참여를 원할 경우 화장로 기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참여를 허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중 후보지를 결정,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었던 이천시립화장장 건립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박의협 위원장 등 일부 참석자들은 양평 등 인근 3개 시·군과 함께 하는 공동 건립안에 공감을 나타냈으나, 상당수 위원들이 공기지연 및 향후 운영상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의사를 밝혔다. 특히 시·군 실무진 의견교환 과정에서 일부 지자체가 운영비 지원에 난색을 표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단독추진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성복용 시의원은 “공동으로 건립하면 좋긴하지만 합의 과정까지 상당한 시간이 예상되고 그만큼 이천시민에 대한 복지혜택도 지체될 것이 뻔해 이 같이 결정했다”며 “참여 방식이 정해졌으니 이제 후보지 선정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후보지는 현재 설성면 자석리와 부발읍 죽당리, 중리동 단월1통 등 3곳으로 압축된 상태로, 용역을 통해 각각 장단점이 제시됐으나 이견이 팽배해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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