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의정비·경전철 문제 등 4천600명 회원과 시정참여 활발 연내 사단법인화 정책제안 활성화
“의정부시의 주인이 시민임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의정부를 소외되지 않고 살기 좋은 고장이 되도록 시정에 참여하고 행동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2002년 뜻을 같이한 시민들이 모여 출발한 ‘의정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의사모는 10여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회원 4천60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이들은 그동안 서울외곽순환 고속도로 건설, 시의원 의정비 문제, 망월사역 개선, 의양동 통합 건의서 제출을 위한 시민서명, GTX 3개 노선 동시 및 조기착공, 지하철 7호선 연장, 최근의 경전철 준공 반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운동을 해오고 있다.
그 중심에 지난 2008년부터 모임을 이끌고 있는 김만식 의장이 있다.
그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만이 의정부를 새롭게 태어나게 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모임을 성숙한 토론문화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의사모는 두달에 한번씩 운영진 20여명이 모임을 갖고 활동상황 점검, 계획을 수립하고 수시로 전화를 통해 의견을 개진하며 현안에 대한 토의와 활동방향을 설정한다.
운영진이 10만원의 연회비를 모아 최소한의 경비로 단체를 운영하고 있고 모든 모임경비 등은 자발적으로 갹출해 충당한다.
그는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지방자치제가 아직까지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해 여전히 지역민의 의견이 무시되고 있다”며 “의사모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의정부 지역 현안에 시민여론이 모아질 수 있도록 하고 의견을 모아 건설적인 정책과 제안을 하고 있다”고 이들의 역할을 설명했다.
김 의장은 최근 의정부 경전철 시민보고대회 때 회원들과 함께 현수막을 들고 경전철 준공반대를 요구하며 잘못된 수요예측과 다른 대중교통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 변경을 요구하는 등 의사모의 활발한 활동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협약공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덜 타기 운동’도 고려하고 있으며, 의정부지역 고교평준화에 따른 학교 배정방식의 문제점도 조만간 학부모들과 함께 제기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올해 안으로 의사모를 사단법인화하고 교통, 교육, 환경 등 영역별 전문가 회원을 운영진으로 보강해 온라인 토론, 정책제안의 장을 보다 활성화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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