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정규 학교교육의 기회를 놓치고, 성장해서는 자식들을 키우고, 이제는 자식들을 모두 출가시킨 어르신들이 늦깍이 학업에 도전해 초등 검정고시에 합격해 화제다.
시흥시민대학(학장 이복희)에서 어르신들에게 학력취득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운영중인 초등과정 검정고시반 5명 전원이 검정고시에 최근 합격했다.
이들을 비롯해 이전에 초등 합격한 17명의 어르신들은 그동안 배우지 못한 한을 풀고, 기쁨의 감격을 채 느끼기도 전에 중학교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늦깍이 배움의 열정을 이어가고 있다.
서순희씨(여ㆍ53)는 “어릴 적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어려운 살림에다 딸들에게는 공부를 시키지 않아 평생의 한이 됐는데, 늦게나마 글을 깨우치고, 자신감을 갖게돼 더없는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건강이 허락하는데 까지 공부를 할 생각”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복희 학장은 “많은 어르신들이 검정고시에 도전 할 수 있도록 자신감과 학습동기를 부함으로서 학력취득을 통해 새로운 삶을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sun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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