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많고 탈많은 ‘이천시외버스터미널’ 출구에 가건물 ‘장애’ 버스 2차선 점령 회전

주민들 “일방통행·임시창고 도로정체 불러”

이천시외버스터미널 주차장 출구와 맞닿은 진출도로가 일방통행으로 운영돼 교통 흐름을 방해(본보 11일자 10면)하고 있는 가운데 출구 가장자리에 들어선 쓰레기처리 용도의 가설 건축물로 인해 버스가 일방통행로 2개 차선을 점거한 채 회전하면서 차량 통행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이천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K사는 중리동 219의 1일대 7천428.80㎡(2천249평) 부지에 터미널 운영권을 허가받아 지난 1984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터미널 측은 현재 대합실 487㎡(147평)를 비롯해 16대의 승차장과 5대의 하차장, 15대의 박차장을 확보하고 5개 업체 80개 노선의 시외버스와 1개 업체 1개 노선의 고속버스가 운행 중이다.

그러나 터미널 내 주차장 주변에 사무실 및 창고 용도 등 여러개의 가설 건축물을 설치해 사용 중이며, 출구 가장자리에도 40여㎡ 이상의 가설 건축물을 건립, 쓰레기 처리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출구 주변은 승용차 주차장이 설치돼 운영 중인데다 쓰레기 처리용 가설 건축물까지 들어서면서 출구 직선거리가 절반 이상 줄어들어 버스의 출구 회전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터미널 측은 주차장에 설치된 152.60㎡ 규모의 가설 건축물(임시창고 등)이 1년 이상 허가 기간이 종료된 불법 건축물임에도 현재까지 원상복구 등 행정 절차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 관계자는 “임시창고 용도의 시설물은 허가기간이 지난 불법 시설물이 확실하지만 출구쪽 시설물은 오랜 기간이 지나 따져봐야 알겠다”면서 “불법 시설물에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 철거나 연장신청 등 행정 절차를 이행토록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터미널 측 관계자는 “출구 가장자리 건축물은 쓰레기 처리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옮기려 해도 마땅히 대체 공간을 찾을 수 없는 상태다”라며 “불법 가설 건축물에 대해서는 현재 시로부터 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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