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학부모 ‘전면 무상급식’ 범시민 서명운동 돌입

“시장 소극적 의지 더 이상 못참아” 초·고교 학부모들까지 동참

이천시 학부모회가 전면 무상급식 추진을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천시 중학교학부모회(대표 김영옥)는 14일 학부모들과 대책회의를 갖고 시민단체와 연대해 무상급식 추진을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특히 초등학교 학부모회와 고등학교·유치원 학부모회까지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옥 회장은 이날 “이천은 다른 지역보다 경제사정이 열악할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급식비 미납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미 도내 모든 지역에서 무상급식을 조기 시행하는데 반해 이천시는 시장의 소극적인 의지로 인해 복지 실천에 꼴찌 불명예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학부모회가 서명운동까지 나서게 된데는 다수의 대중적 여론이 무상급식을 원하고 있는데다 특히 교육청의 행보를 이간질로 간주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공통인식에서 비롯됐다.

앞서 조병돈 시장은 지난 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교육청이 무상급식으로 학부모와 시 사이를 이간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현재 도내에서는 이천시 등 2개 시·군이 무상급식 조기 도입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최근 용인시가 2학기부터 만 5세 이상 유치원생까지, 또 내년부터 중학교 3학년들도 무상급식에 나서기로 하면서 확대일로에 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