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봉담 고속道 오성IC 안중 방향 진출로 너무 짧아
평택~봉담간 고속도로 오성IC 안중 방향 진출로가 법 규정을 무시한 채 기준보다 턱없이 짧게 설치되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빈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수원국도관리사무소와 경기고속도로㈜ 등에 따르면 경기고속도로는 지난 2009년 38번 국도에 연결되는 평택~봉담간 고속도로 오성IC 안중방향 진출로 가속차선 공사를 벌이면서 38번 국도 6차선 확장공사 시 추가공사를 진행하겠다며 도로법에 규정된 가속차선 규격인 160m보다 무려 140m나 짧은 20여m 길이의 가속차로를 설치했다.
이 때문에 가속차선에서 38번 국도에 진입하는 차량과 직진 차량의 추돌 사고가 빈발하고 있으며, 갓길을 걷던 보행자가 치어 사망하는 등 인명사고까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29일 0시10분께 오성면 숙성리 가속차선 인근에서 38번 국도로 진입하던 개인택시가 보행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충격, L씨가 사망하는가 하면 이달 초에는 가속차로에서 빠져나오던 차량이 직진차량과 추돌해 운전자들이 교통체증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수원국도관리소가 나서 경기고속도로㈜ 측에 공사 마무리를 요구하기도 했으나, 경기고속도로 측은 여전히 가속차선 협의 시 38국도 6차선 계획에 맞춰 시공하기로 한 만큼 38국도 6차선 확장공사가 진행되면 추가공사를 하겠다며 조치를 미루고 있다.
경기고속도로㈜ 관계자는 “당초 가속차선은 38국도 확장계획에 따라 임시로 공사를 한 것”이라며 “현재 38국도 확장사업이 백지화되고 우회도로 신설이 계획되고 있는 만큼 관계기관과의 재협의 결과에 따라 공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평택=김덕현·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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