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용 이천농협 조합장 “가뭄으로 힘든 농촌 앞장서 중심축 역할 할 것”

“가물어서 걱정입니다. 그래도 이천은 사람의 손이 가면 지하수로 물조절이 되지만 이웃 충청도만 가도 식수마져 고갈 돼 다단계 양수하는 현지 조합장의 말을 듣을 때면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풍부한 일조량과 물 많기로 유명한 이천지역도 계속된 가뭄 피해를 비껴가지 못하고 있다.

성장기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하는 고추와 파 등 밭작물 생육이 지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근 강원, 충청지역과 비교할 때 그나마 다행이라는 이천농협 이태용 조합장(65). 이 조합장은 최근 연이어 개최되는 조합 대행사를 맞아 숨가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우선 오는 22일 예정된 제6회 원로청년단 조합원 게이트볼 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그는 “바쁜 영농철이지만 조합원 단합이 결국, 조합을 발전시키고 나아가 우리의 농업·농촌을 지켜낼 수 있는 근간이 된다고 볼때 소흘할 수 없는 형편이다”고 말했다.

내일 게이트볼대회 준비 한창 3천 700명 조합원 화합 이끌어

건강검진비ㆍ 학자금 지원 등 번만큼 조합원에게 돌아가야

앞서 지난 15일 이천농협 고향주부모임은 ‘음식 바자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수익금 일체가 연말 불우이웃 돕기 기금으로 활용되는 이날 바자회 행사장은 조합원과 인근 주민 등 1천여명이 참여, 성황을 이뤘다.

이천농협은 조합원이 3천7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외형은 물론 내적 성장 또한 선도주자다. 지난해 조합원 출자 및 이용고 배당 명목으로 20여억원이 지급됐고 조합원 지원사업 총액 또한 20여억원에 달해 버는 만큼 조합원에게 돌려주는 환원 사업을 앞서 실천해 오고 있다.

특히 조합원 건강검진비 지원을 시작으로 조합원 자녀 학자금 지원, 영농회 쥐약 공급 사업, 영농회 텐트수리비 지원 사업, 벼 공동광역방제 사업, 못자리용 상토지원 사업 등 각종 조합원 지원사업이 풍부하다.

이 조합장은 “힘들어도 내색 않는 조합원들에 항상 고마운 마음뿐”이라며 “조합은 심부름꾼으로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앞서 구입, 판매해 주고 나아가 농민과 함께 하면서 농업·농촌을 지켜나가는 중심축 역할을 마다 하지 않겠다”는 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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