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에 美2사단 계속 주둔 안된다”

市의회 ‘평택시와 동등한 예산 지원’ 등 촉구…오늘 정부에 성명서 전달·항의 시위

오는 2016년 평택으로 이전할 예정인 미2사단 포병여단을 한·미 연합부대로 개편, 현 위치에 계속 주둔을 검토하고 하고 있다는 정부의 ‘신 연합방위체제 구축 계획’이 알려지자 동두천시의회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동두천시의회는 지난 22일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동두천은 지난 60년 간 국가안보를 위해 시전체면적의 42%를 미군에 내주고 ‘기지촌’이라는 오명과 함께 개발제한 등 현재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정부의 일방적 ‘신 연합방위체제 검토계획’은 10만 동두천시민을 무시한 처사로 극심한 좌절과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또 “연합토지관리계획에 의해 평택은 18조원을 지원하고, 용산기지는 무상으로 토지를 지원하면서 도대체 동두천에 대한 정부의 배려는 뭐가 있느냐”며 형평성 위배에 목소리를 높였다.

시의회는 “반환예정인 미2사단 기지를 통해 낙후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발전종합계획을 수립,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인 동두천에 정부는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의한 미2사단의 평택이전계획을 예정대로 추진, 정부의 신뢰를 제고하라”고 촉구했다.

의회는 성명서에서 ▲당초 계획대로 미2사단을 평택으로 이전할 것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으로 승인된 동두천발전종합계획에 따라 미2사단 공여지 전부를 반환할 것 ▲평택시와 동등한 예산을 지원할 것 등 3가지를 정부에 요구하고 이것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 정부의 일방적 계획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두천시의회는 25일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을 방문해 성명서를 전달하고, 오후 4시경 국방부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동두천=한성대기자 hsd0700@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