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경전철 장애인 홀대 ‘일파만파’

차별철폐聯 “市, 요금 할인 외면…이동권 침해” 비난

의정부 장애인 차별철폐연대(이하 의정부장차연)는 28일 성명을 내고 다음달 1일 개통하는 의정부 경전철의 요금할인과 편의시설 점검을 요구했다.

의정부 장차연은 이날 ‘장애인 할인 없이 개통을 추진하는 의정부시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의정부시가 시장 논리를 앞세워 취약계층인 장애인에게 요금할인을 제공하지 않는 것은 장애인의 이동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들은 “의정부 경전철이 13세 이하와 14~19세 청소년에게 각각 50%, 20%씩 운임을 할인하고, 국가 유공자는 무료승차키로 하면서 장애인 요금할인 방안은 마련치 않고 있다”며 “장애인 요금할인은 법적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서울, 부산, 대구 등 여러 지자체에서 할인을 하고 있고, 부산~김해 경전철과 서울지하철 9호선, 신분당선에서도 장애인은 요금을 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중증 장애인의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그동안 경전철 차량을 비롯, 각 역사의 편의시설 점검을 요구했음에도 의정부시와 의정부경전철㈜가 서로 점검주체를 떠넘기고 있다”며 “개통전 장애인들의 입장에서 시설 전반에 대해 점검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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