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2곳 자금난에 50억 기부금 출연 내년으로 미뤄
특혜 논란을 빚었던 남이천IC 공사에 기부금 형태로 재원조달을 약속했던 일부 골프장들이 출연자체를 제고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자칫 사업 자체가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28일 이천시와 해당 골프장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8월 착공된 남이천 IC공사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2013년까지 완료키로 하고 보상과 기반조성비 등 총 사업비 320억원 규모의 재원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이천지역 4개 골프장은 지난해 상반기 중 모가면 주민으로 구성된 남이천IC건립추진위원회와 협약을 통해 공사비 100억원을 출연키로 하고 6월 말까지 각각 25억원씩 기부금을 출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A골프장 등 2개 골프장이 회원권 반환 사태로 자금난을 겪으면서 선뜻 기부금 출연에 응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자금사정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기부금을 내지 못하는 사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재원 조달 계획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이는 남이천IC 공사가 수혜자 부담원칙에 의거, 100% 지방비 충당 방식으로 추진돼 기부금 출연이 무산될 경우 시의 재정형편으로는 사업 추진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남이천IC추진위 관계자는 “지난해 4개 골프장이 공사비 일부를 충당키로 약속했고 이후 회의를 통해 6월 말까지는 이행할 것으로 믿고 있었으나, 일부 골프장이 자금난을 이유로 출연 시한을 내년까지 미루고 있어 시위라도 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골프장 관계자는 “출연약속은 했지만 강제성이 있는 것은 아니고 영업이 잘되면 몰라도 빚까지 내서 출연할 수 있겠느냐”며 “현재 관망 중에 있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경우 출연을 장담할 수만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남이천IC 공사는 지역숙원사업임에도 불구, MB선영 지가 상승 특혜 논란에 이어 울며겨자먹기식 기부금 출연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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