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고온과 가뭄으로 시들어 가는 농작물을 안타까워하던 지난 6월 26일. 농업, 농촌의 다양한 가치를 홍보하고 생활개선회원들의 결속력을 다짐하는 제4회 전국 생활개선회원 한마음 대회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농업, 농촌 여성의 힘으로!’ 란 우렁찬 함성과 함께 개최됐다. 이날의 우렁찬 함성에 하늘도 응답하듯 지난 6월30일부터 가뭄을 해소하는 단비가 전국적으로 내렸다.
전국에서 모인 1만여명의 생활개선회원과 도시소비자, 정·관계 내빈, 농촌진흥기관 관계관 등 2천여명을 포함, 1만2천여명이 모인 이날 행사에는 김황식 국무총리가 유공자 포상과 함께 격려사로 회원들의 사기를 한껏 북돋아 주었다.
여주군에서도 회원 40명과 농업기술센터 관계관 등이 참석했고 경기도에서도 1천500여명의 회원과 경기도농업기술원장 등 관계관 25명이 참석하여 함께 자리를 빛냈다.
농촌 지역의 대표적인 학습단체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생활개선회는 지난 1958년 농촌진흥청의 전신인 농사원 시절부터 농촌 생활개선활동을 위한 농촌 부녀자들의 자발적인 학습단체로 ‘생활개선 구락부’가 처음 조직된 이래 현재까지 전국에 9만여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여주군에도 554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주로 실물전시를 통한 간이 작업복 만들기, 균형식 장려, 우물과 변소, 부엌 개량 실천운동 등이 중점 추진되었는데, 그 중에서 괄목한 성과로 개량 메주 만들기, 아궁이 개량, 밥상덮개 만들기 등은 농촌생활개선의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이어 시대 변화에 부응해 추진한 사업이 가계부 쓰기 운동, 의식주, 가정관리 등 개인과제와 농외소득활동, 마을 환경정화 등을 포함해 매년 생활개선 실적 발표회를 해오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1994년에는 농촌진흥청 산하 사단법인 생활개선중앙회로 정식 등록했고 2012년 현재, 1천838개회 8만8천여명이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농촌 여성 단체이다.
지금도 생활개선회원들은 지방화, 정보화에 대응하기 위해 의식주 생활, 가정관리는 물론 영농참여 역할이 증대됨에 따라 농촌여성일감갖기 사업, 농업경영 참여, 자연보호활동, 불우이웃돕기, 정보화 및 영농 신기술 교육에 능동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농촌지역사회 발전의 주체로써 발돋움 하고 있다.
또한 농촌여성의 지위 향상에 필수적인 경제적 자립을 위해 지역여건과 농촌여성의 능력에 맞는 소득원 개발을 위한 농촌 여성 창업농 사업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날도 행사장 복도 공간에 전시된 농촌여성 창업제품, 규방공예, 천연염색 등 회원 솜씨를 비롯한 영농스타 수상자들의 생산제품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현 시대의 가장 중요한 삶의 목표로 대두되고 있는 안전한 먹거리와 올바른 생활을 계도하기 위해 농가 맛 집 상차림과 고향의 맛 향토음식전시 등 시대에 부응한 로컬푸드 전시로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전국 각지 원거리를 마다하고 참여한 생활개선회원들의 ‘농업, 농촌의 발전은 여성의 힘으로’란 우렁찬 함성이 서울 하늘에 퍼지는 순간 우리 농촌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이런 우렁찬 함성이 서울 하늘에 퍼질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해주신 생활개선중앙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과 이를 뒷바라지 해주신 농촌진흥청 관계자님들, 그리고 후원을 해주신 한국 마사회에 감사한다. 또 농협중앙회, 농촌공사, 농산물유통공사 등 농업관련 기관과 농촌여성신문 등 언론 관계자분들께도 함께 감사를 드리며 우리나라 농업, 농촌을 이끌어가는 생활개선회원들의 활기찬 활동을 기대해 본다.
김완수 여주군농업기술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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