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많아 업무 막중… 신뢰받는 검찰 만들 것"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져 부담스럽긴 하지만 기관장을 보좌해 전국의 어떤 ‘청’보다 신뢰받는 검찰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의 업무 확대로 사무국의 신설이 요구되면서 초대 사무국장에 국내 검찰사상 최초로 여성 사무국장이 취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정옥 사무국장(47).
안산지청의 총무·집행·수사·사건·재무관리 등의 업무를 아우르는 적지 않은 규모의 살림살이를 챙겨야하는 김 사무국장은 “어깨가 무겁다”는 말로 모든 답변을 대신했다.
어릴적 꿈이 교사였다는 김 국장은 결혼과 함께 다니던 직장을 퇴사한 뒤 남편의 권유로 검찰과 인연을 맺게 됐다고 한다.
다음은 김 국장과의 일문일답.
-안산지청 사무국을 어떻게 이끌어 갈건지.
▲사무국장의 역할은 기관장을 보좌해 청의 살림을 꾸리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이며 검사와 일반직으로 나뉘어진 검찰의 조직 구조에서 두 조직의 다리역할을 하며 사무국 업무에 대해 총괄을 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기관장의 운영방침인 신뢰받는 안산 검찰, 지역 주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안산 검찰을 만들어 국민에게 다가가는 안산 검찰이 되는데 총력을 기울여 나갈 생각이다.
-중점을 두고 추진할 업무는.
▲안산지청은 지청 가운데 직원과 사건수가 가장 많은 청이다. 올해로 개청 10주년을 맞아 제가 맡고 있는 사무국 분야에서는 열람, 등사 등 민원서비스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피해자 보호는 물론 지원을 강화하는 따뜻한 검찰을 만드는데 역점을 두도록 하겠다.
-여성으로 직장과 가정에 다 잘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는데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하우가 있다면.
▲절대로 슈퍼우먼이 되려고 하지말라는 것이다. 가정과 직장생활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려고 하는 가운데 가정이 붕괴되고 직장에서도 결국엔 낙오자가 될 것 이라 생각한다. 도움을 요청하라고 말하고 싶다. 가정은 친척이나 가사도우미 등에게 직장은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절한 휴가를 사용하는 등으로 충분히 두 분야를 잘 해낼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검찰과 인연을 맺은 뒤 최초 여성 사무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시간의 흐름속에서 당연히 최초의 여성 사무국장이 됐다. 그래서 자랑스러울 것도 없고 내세울 것도 없는데 언론의 주목을 받게돼 심적으로 많이 부담스럽고 당황스럽지만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하는 검찰인이 되겠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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