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파행” 의정부시의회

첫 정례회 의장단 후보 자질·도덕성 놓고 공방…타협점 못찾고 공전 거듭

제6대 의정부시의회 후반기 첫 정례회의가 의장단 구성을 둘러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의원들 간 갈등으로 지난달 25일에 이어 또다시 파행됐다.

특히 민주통합당 측에서 의장, 부의장 후보로 거론된 새누리당 의원들의 자질과 도덕적 결함을 문제 삼고 나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의정부시의회는 5일 오후 2시 제213회 제1차 정례회의를 열고 최다선 의원인 노영일 의원(전반기 의장)을 임시의장으로 의장, 부의장 선거에 들어갔다.

회의가 시작되자 마자 민주통합당 대표인 조남혁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의장, 부의장으로 거론되는 의원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도덕적 결함이 있다”며 모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지적하고 나섰다.

조 의원은 의장 후보인 A 의원을 직접 거론하며 “의회 비품인 녹음기를 빌려가 반납치 않는 등 의원으로 자질을 상실했다”고 주장하면서 “장남이 시설관리공단 상용직에 근무 중으로 당시 A 의원은 5대 전반기 해당 상임위원장이었다”고 밝혔다.

또 부의장 후보인 B 의원에 대해서도 “차남이 지난 2009년 맑은물 사업소에 임용됐다가 퇴직하고 다시 2011년 수도과에 재임용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조 의원은 “의장단은 공공의 이익을 우선해 양심에 따라 직무를 할 수 있는 의원이 돼야한다”며 정회를 요청했다.

이에 새누리당 국은주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미확인사실을 들어 도덕, 자질 운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도덕적 결함이 있으면 법적으로 해결하면 된다”며 “민주통합당에 부의장직을 양보했으나 여전히 의장단 2석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여야 의원들간 공방이 이어지자 노영일 임시의장은 직권으로 정회를 선언했다.

이후 양당은 막후 대화를 나눴으나 민주통합당 측에서 “의장단에 참여 안해도 좋으나 도덕적 결함이 있는 후보는 안된다”고 종전 입장을 고수해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