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오염대기 빠져 나갈 길이 없다

의정부시 행정혁신委, 신선한 공기 유입위한 ‘바람길 조성’ 의견 제시

도심 밀집도가 높은 의정부시내의 원할한 대기 흐름과 신선한 공기의 유입을 위해 바람길 보전과 조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의정부시 행정혁신위원회가 발표한 2012년 상반기 연구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의정부시는 개발억제, 개발 불가능 지역이 72.8%로 이중 임야가 59.9%에 이르며 남북으로 중랑천이 흐른다. 또 표고 100m미만의 중심부에 시가지가 발달하고 이를 사패산, 도봉산, 수락산, 용남산, 천보산이 에워싸 비교적 대기오염이 덜하다.

그러나 도심을 중심으로 건물이 고층·고밀화되고 도로가 집중되면서 이들 대기오염원이 배출하는 오염물질이 대기에 정체되고 있으며, 고층 고밀화된 건축물이 공기의 흐름과 순환체계를 완전히 차단해 열축적이 주변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바람 방향이 주로 남남동인 탓에 서울 쪽 오염물질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다 서울과 연접한 수락산 서측 평지로 서울의 오염된 대기가 쉽게 유입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오염대기가 신속히 빠져나가고 신선한 공기가 유입될 수 있도록 바람길 계획을 도시설계에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신선한 공기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대규모개발과 고밀도 주거지역 개발을 지양하고 바람통로가 차단된 외곽지역에는 오픈 스페이스를 둬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가능 2·3동에서 의정부 1동으로 이어지는 녹지대와 장암동 녹지대를 조성해 서쪽에서 동쪽 방향으로 찬 바람길을 확보하고, 중랑천을 중심으로 한 수변 녹지대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와 함께 의정부 바람길 보전 및 조성을 위해 동두천~양주~의정부로 이어지는 광역 바람축을 도시 개발 과정에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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