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나눔의 미덕과 자원봉사

최근 연예인 차인표씨 부부의 겸손하고 진솔한 삶의 모습과 그 분의 멘토이신 김정하 목사님의 이야기가 사회를 감동시키고 있다. 구두닦이로 컴패션(국제어린이양육기구) 어린이 후원 이야기의 주인공이신 김정하 목사님의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을 비우고 나누는 데에 있습니다. 부자도 나누지 못하면 거지고, 가난한 자도 나누면 부자입니다. 내가 만약 죽어서 수많은 아이들이 살 수 있다면 나는 열 번이라도 죽겠다”고 하신 말씀과 차인표씨 부부의 삶의 모습은 나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들며, 자원봉사활동의 동기부여와 정신의 멘토라고 생각한다.

우리 민족이 예로부터 이웃이 어려움에 처했을때 내 어려움처럼 상부상조하는 아름다운 미풍양속은 가정과 마을과 국가를 지켜 온 원동력이 되어왔다. 그러나 고도화된 산업발달로 삶의 질은 향상되었으나 고령화사회, 가정해체 등 사회적 문제는 점점 다양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제는 아동, 청소년, 가정, 노인 등 소외계층의 어려운 문제는 개인, 이웃차원을 떠나 국가적 차원에서 공공서비스의 복지분야로 지원되고 있다. 또 공공서비스에서 충족하지 못하는 복지욕구에 대한 보완 및 사회안전망의 대안으로써 자원봉사 영역의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자원봉사 변화현상을 연구한 학자의 의견을 보면 자원봉사자들이 대부분 활동하는 사회복지기관, 시설 외에 최근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어 가고 있으며, 초·중·고교와 대학, 기업들이 자원봉사활동을 장려하는 자원봉사 활동의 제도화와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은퇴자들의 자원봉사 활동을 통한 사회참여 증가, 즉 한 개인이 평생 자원봉사 활동을 수행하는 생애체제화 현상으로 자원봉사 참여인구의 양적증가와 참여가능성이 높은 잠재 인구 역시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양적으로는 증가하고 있으나 지속적인 참여율은 떨어지고 있다. 활동현장을 방문하여 보면 1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처로는 2~3개, 횟수로는 주 3회 이상을 활동하는것을 볼때, 활동연인원은 증가하고 있으나 전체등록자의 활동 참여율은 떨어지고 지속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보게 된다.

이에 센터나 자원봉사지원기구에서는 활동분야에 따른 자원봉사자간 네트워크화나 봉사단으로 그룹화하여 참여동기를 촉진하고 원하는 가치의 자원봉사 프로그램과 전문적 프로그램개발 적극적인 수요처 발굴을 통하여 참여율을 높여야 할 것이다.

자원봉사자들도 자신의 시간을 기부한다는 차원의 지속적인 자원봉사 생활화가 이루어지기 바라고, 특히 인천에서 개최되는 2014 아시아경기대회에 대비하여 자신의 기술과 지식, 그리고 시간을 나누는 자원봉사의 삶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황규옥 인천시 연수구 자원봉사센터장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