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양육하는데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 이유에 대해 부모교육학자 기노트는 양육경험과 정보가 부족하며, 바람직한 양육경험을 접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부모들은 자녀와의 관계에서 갈등이 생기면 문제만 해결하려고 했을 뿐 그 문제행동이 반복하여 일어나는 원인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갖지 않았다. 자녀들이 반복되는 문제행동을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자녀의 행동을 이해하는 첫째 원인은 ‘생활양식’이다. 아동기에 형성된 생활양식이 자녀의 행동을 통제하며, 자녀가 추구하는 목적을 달성하는 방법이 된다는 것이다. 자녀기 때 생활양식이 형성되는 경로를 살펴보면 이 시기에 부모에게 상대적 열등감을 느끼는데 이를 보상하고자 가상의 목표를 세운다. 자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행동은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행동으로 나타난다. 이때 부모는 자녀가 바람직한 행동으로 목표를 달성해 나가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둘째, ‘행동목표’이다. 부모-자녀 관계에서 자녀가 가장 빈번하게 세우는 행동목표 중의 하나는 가족 내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차지하려는 목표이다. 즉, 자녀가 소속감을 얻으려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행동을 하게 되는데 관심끌기, 힘 행사하기, 앙갚음, 무능함 보이기 등을 목적으로 잘못된 행동목표를 세우게 된다.
셋째, ‘행동의 창조’이다. 자녀는 특히 부모와의 상호작용에서 관심을 얻고자 하는 욕구를 발달시킨다. 부모에게 관심을 얻을 수 있는 행동은 하게 되고 그렇지 못할 것으로 생각되는 행동은 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자기가 기대하는 반응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계획하고 창조하게 된다.
넷째, ‘행동 통제’이다. 자녀는 사회적 상호관계를 통해 행동 목표를 세우고 목표달성이 가능한 상황과 행동을 선택한다. 또한 부모와의 상호작용 과정을 통해 자신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반응을 예측하는 자녀는 부모가 즉각 반응하지 않아도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는 것을 인지한다. 이 때문에 행동을 계속하고, 증가하는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는 것이다.
이같은 자녀의 행동 원인을 알고 부모가 자녀의 잘못된 목표와 생활양식,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부모 자신이 자녀에 대한 태도를 변화시켜야 한다. 자녀의 행동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자녀의 바람직한 행동은 칭찬과 격려 등 긍정적인 태도로 대해야 한다. 이는 자녀들이 타인 특히 부모가 자신에 대해 내린 평가를 기초로 자신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장문규 한국부모아동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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