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다. 학생은 물론 부모들도 자녀의 방학기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보낼 것인가로 생각이 많을 때다.
1995년부터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학생자원봉사 활동이 제도화되면서 활동이 이뤄져 왔고, 올해부터 주5일제 수업이 시행되면서 학교, 청소년 관련기관, 자원봉사센터등은 토요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청소년들 대부분이 학생이므로 학교에서는 봉사활동이 내실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연간계획을 수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 실태를 보면 학교내의 활동은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으로, 학교외 활동은 개인계획에 의한 심화학습과정으로 봉사활동 시간을 배분하여 평가에 반영하는 기준으로 운영하고 있다.
먼저 청소년들의 자원봉사 의식수준을 작년에 발표된 ‘한국청소년 핵심역량진단조사’ 보고서로 살펴보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남과 더불어 사는 능력’은 비교 대상인 36개국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라고 하니 수준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학교외 활동을 위하여 학생들은 지역의 시설이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나, 프로그램 추진 현장에서 본 문제는 청소년들이 자원봉사 특성중의 자발성, 지속성, 일상성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중고생 청소년의 경우 학교외 평가 10시간을 채우기 위해 학기중 주말 일회성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방학기간중 마무리단계에서 봉사활동 확인서 발급에 급급하다보니 시간채우기식의 봉사활동으로 청소년들이 몰리는 안타까운 현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렇듯 자원봉사는 점수로 평가하기 보다는 개인이 활동을 통해 얻는 경험과 보람 사회참여라는 소속감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 중요한 활동이다.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협동하는 과정에서 사회적응하는 능력을 배우게 되고 다른 사람을 자신도 도울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가질 수 있다.
요즘처럼 학교 부적응이나 따돌림과 같은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에 자원봉사활동은 자긍심을 높이고, 문제 행동을 변화하는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성숙한 성인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청소년의 자원봉사활성화를 위하여 이번 여름방학기간 중에도 청소년 참여프로그램이 인천광역시 10개소의 군·구자원봉사센터별로 방학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연수구 자원봉사센터에서는 8월20일까지 청소년자원봉사학교와 동(洞) 자원봉사센터에서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많은 청소년들이 올 여름에도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해 주길 바란다.
황규옥 인천시 연수구 자원봉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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