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멈춘 경전철에 시민 인내심마저 ‘스톱’

의정부 경전철 또 말썽… 1시간 동안 ‘운행중단’ 불볕더위 속 승객들 ‘멘탈붕괴’

시운전 포함 벌써 4번째 발곡역 도착차량 이상신호

후속열차 진입못해 지연사고 관계자 “사고원인 파악 중”

의정부 경전철이 한낮 불볕더위 속에 또 말썽을 일으켜 1시간 가까이 운행이 중단됐다.

개통 전 영업 시운전 때 발생한 운행 중단을 포함해 벌써 4번째다.

6일 오전 11시36분께 의정부 경전철 발곡역에 도착한 차량에서 이상신호가 뜨면서 후속차량이 발곡역에 진입하지 못하는 지연사고가 발생했다.

의정부 경전철㈜는 10여 분 뒤인 11시48분께 운행 중인 7편성 차량 14대 모두를 역으로 진입시켜 승객들을 내리게 한 뒤 운행을 중단했다. 의정부 경전철㈜는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나. 200여명의 승객들은 34℃가 넘는 불볕 더위 속에서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열차는 운행중단 46분 만인 12시 34분께 운행이 재개됐으나, 의정부 경전철㈜ 측은 차량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할 뿐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시범운행 중인 지난 6월 30일 첫 사고를 포함해 네 번 째로, 행정안전부와 국토해양부, 경기도, 코레일 관계자 등은 지난달 9일부터 13일까지 합동으로 잇따른 운행중단에 대한 점검을 벌여 시스템안정화 단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초기장애로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었다.

의정부 경전철은 중앙관제센터에서 차량운행 등 모든 것을 관장하는 무인시스템으로 차량이나 선로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하면 관제시스템에 이상신호가 뜨고 운행이 중단되도록 돼 있다.

의정부 경전철 관계자는 “관제센터에 이상신호가 뜨면서 빚어진 운행지연으로, 현재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안전을 위해 차량을 안전하게 역까지 진입시켜 승객들을 내리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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