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지키기본부 양평지회 “유기농민 농성…인내 한계” 탄원서
4대강 살리기사업 마지막 현장인 양평군 두물머리 유기농지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유기농민들과 종교단체 등의 저지로 집행 선언과 동시에 중단된 가운데(본보 7일자 6면), 한강지키기운동본부 양평군지회가 즉각적인 행정대집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강지키기운동본부 양평군지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탄원서를 양서면 기관·단체 회원들과 두물머리 일대 주민 등 100여명이 서명한 연명부와 함께 청와대, 국토해양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국가권익위원회, 민주통합당, 천주교 명동성당 등에 보냈다고 7일 밝혔다.
한강지키기운동부 측은 탄원서를 통해 “4대강 살리기사업에 반대해 온 두물머리 일부 유기농민들의 농성에 동참해 온 종교단체와 야당, 일부 대학생들도 지역 주민들 대다수가 원하는 게 진정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며 “각종 규제를 감내해 온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행정대집행이 조속한 시일 내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강지키기운동본부 손기용 양평지역대표는 “주민들은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두물머리 4개 유기농가의 입장을 더 이상 이해하고 지켜볼 수 없어 탄원서 제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며 “정부가 지역 발전을 위해 합법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일부 유기농민들과 종교단체 등의 저지로 늦춰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두물머리지구 유기농가 11가구 중 7가구는 저리의 농지구입자금 융자를 받고 양평군 지평면 등지에 4.5㏊ 상당의 농지를 구입해 농사를 짓고 있다. 또 인근 광주지역 유기농민들도 광주시 퇴촌·남종면 대체농지로 이전했고, 남양주시 진중·송촌지구 유기농민들도 공동판매장과 대체농지 등으로 구성된 남양주시 도곡동 유기농시범단지로 이전해 유기영농을 이어가고 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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