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성남지역 기업 중 절반 가량의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남상공회의소(회장 변봉덕)가 대정부 건의와 경제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성남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전망 및 경영애로 요인 조사’ 결과, 2012년 상반기 경기에 대해 50%가 악화, 35.5%는 불변, 호전은 14.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1일부터 24일까지 성남상공회의소 회원업체 6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를 했으며, 응답한 기업 중 내수업체와 수출업체의 비율은 각각 66.1%, 33.9%였다.
이들 기업 중 생산가동률이 불변이거나 하락이라고 답한 업체는 71.7%로 나타났으며, 설비투자에 대해서도 78.7%가 불변이거나 하락이라고 응답해 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주저하거나 중단한 것으로 조사돼 최근 경기침체가 투자 심리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인상을 경기침체로 인해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31.1%의 기업이 제품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조사돼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자금에 대해서는 호전은 17.7%, 불변이 53.2%, 악화가 29.1%로 응답했으며, 금년도 하반기 전망에서도 호전과 불변이 각각 27.4%, 24.2%인 반면 더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이 48.4%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성남상의 관계자는 “금년도 상반기에 관내 기업들이 유럽 재정 위기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하반기 경기 전망도 어둡게 보고 있다”면서 “경기활성화 대책, 유가·환율 안정, 자금 지원 등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부의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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