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잘 양육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자녀를 양육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두 가지를 말하고 싶다. 사랑과 논리 즉, 애정과 훈육이다.
로스 캄벨은 한 연구조사에서 10대 청소년들의 7% 정도만이 부모가 자기를 사랑한다고 답했다. 93%는 부모가 자기들을 사랑하거나 관심을 쏟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거의 모든 부모들이 자녀들을 깊이 사랑하고 있지만 극히 소수의 자녀들만이 사랑받고 있음을 느낀다. 자녀를 사랑하는 방법, 자녀가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첫째, 존중(공감, 수용, 인정, 관심)이다. 부모가 자녀의 생각, 느낌, 경험에 대하여 자신의 주관적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의 입장, 자녀의 세계에서 듣고 반응하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며, 자녀에게 감정을 이입한다는 뜻이다.
부모는 자녀를 대할 때 긍정적 감정과 파괴적 행동이나 태도를 포함해 있는 그대로를 이해하고 다루어 나감으로써 안도감을 느끼면서 자신의 문제와 자기 자신을 저항이나 방어 없이 표면화하게 되어 문제 해결에 커다란 도움을 주게 된다. 따라서 자녀에 대해 평가하지 않으며 자녀가 현재 그대로 느끼도록 행동할 권리가 있음을 인정한다.
둘째, 격려이다. 좋은 점이나 착하고 훌륭한 일을 높이 평가해주는 ‘칭찬’과는 달리 ‘격려’는 상대방이 실수하고, 지치고 힘들어 할 때 해주는 말이다. 자녀의 실수를 인정하고 그것으로부터 스스로 배우도록 도와주는 양분으로 결과보다는 그 과정을 인정하는 기술이다.
셋째, 긍정적 강화이다. 자녀가 바람직한 행동을 한 후에 행동을 말로 표현해 주어 바람직한 행동의 발생률은 높이는 기법이다. 부모는 부정적인 행동에만 관심을 보여 오히려 그 행동을 재발하게 하는데 이제는 바람직한 행동에 더 많은 말을 말해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아존중감은 외부(특히 부모)로부터 온다. 자존감은 어린 시절의 부모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 부모는 자식을 대하는 행동을 통해 자신의 자아존중감을 그대로 자녀에게 물려주게 된다. 부모가 긍정적으로 행복한 모습으로 사는 것이 곧 자녀의 삶인 것이다.
부모는 자녀를 너무나도 사랑한다. 부모는 자녀들보다 훨씬 경험적으로나 인지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우수하기 때문에 자녀를 좀 더 나은 삶을 살게 해 주기 위해 부모가 자녀를 조정하기 시작하였다. 수많은 연구에서 밝혀졌듯이 ‘사랑’ 양육의 첫걸음은 조정이 아니라 부모의 자녀를 향한 무조건적인 존중 즉, 무조건적인 사랑이라 할 수 있겠다.
장문규 한국부모아동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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