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청 이병열 과장·최순천씨 순찰 중 급류 휩쓸린 시민 구해
화성시청 공무원이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비상근무하면서 집중호우 속에서 물에 휩쓸려가는 사람을 구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화성시청 동부출장소 건설교통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병열 과장과 직원 최순천씨.
이들은 지난 20일 밤 집중호우가 이어지자 하루 종일 비상근무에 돌입, 밤 10시30분께 관내순찰을 하면서 화성시 반월동 반월천 도로 일부가 침수될 것으로 예상하고 도로 차량진입을 막은 후 상류부분으로 걸어 올라가며 확인을 했다.
마지막 교각 중간 부분에서 상류를 바라보던 중 차량 불빛을 발견한 이들이 차량을 내려오지 못하게 하려고 했으나, 급류에 휩쓸린 차량은 이미 둥둥 떠내려가고 있었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 두사람은 차량 옆에서 뛰기 시작했다. 50m 정도를 달려가 첫번째 교각에 차량이 걸리자 차량 창문을 내려 운전석의 남자의 허리띠를 잡아 구출해냈다.
이어 남자가 옆에 동승한 여자를 구하기 위해 손을 잡는 순간 급류에 휩쓸려 동승석의 여자와 차량은 떠내려갔다.
결국 이 차에 타고 있던 2명 중 1명을 구해냈지만 여성 1명은 실종돼 기동대를 투입,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현재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최순천씨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차량에 남아있던 여자분도 구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화성시청 관계자는 “호우특보 발령에 따라 직원들이 비상근무를 하며 순찰을 돌았기에 그나마 남자를 구할 수 있었다”며 “월례조회를 통해 전 공무원에게 미담을 전파하는 한편 표창 상신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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