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환자에 새 삶 선물한 ‘멋진 조종사’

육군 공격헬기여단 길병준 중위, 30대 여성에 골수기증

육군 헬기 조종사가 백혈병 환자에게 골수를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공격헬기여단 소속 조종사 길병준 중위(28).

길 중위는 지난 16일 삼성서울병원에서 골수이식 수술을 통해 30대 여성에게 골수를 기증했다.

그는 지난 4월 백혈병 환자와 HLA 일치자로 확인됐다는 통보를 받고 망설임 없이 곧바로 기증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골수기증자와 환자의 HLA(조직적합성항원)가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1 정도에 불과하다.

길 중위는 지난 2010년 9월7일 대한적십자사에 비혈연간 조혈모세포기증 희망자로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길 중위는 “군인으로서 작은 실천을 했을 뿐이다”면서 “한 생명에 새로운 삶과 희망을 나누어줄 수 있어 매우 행복하고 환자가 하루 빨리 치유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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