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보도… 道·김포시 공해배출업소 집중점검
주민들이 잇따라 암으로 사망해 공포에 휩싸인 김포시 대곶면 거물대리(본보 23일자 1면) 마을을 살리기 위해 경기도와 김포시가 팔을 걷고 나섰다.
26일 도와 시에 따르면 도는 거물대리 일원 공해배출업소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는 본보 보도에 따라 단속 인력을 투입, 시와 함께 거물대리는 물론 공장 밀집지역인 대곶면 전역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과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도와 시는 각각 4명씩 8명으로 모두 4개 반의 단속반을 편성, 다음달 3일부터 21일까지 집중 단속 및 점검을 펼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대기오염 이동측정 차량을 지난 23일 거물대리 한복판에 있는 성은교회 내에 배치했으며, 오는 29일까지 대기중에 있는 미세먼지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을 측정할 계획이다.
이번 도의 단속인력 투입은 공해배출 공장들의 오염물질 배출의 심각성을 인식한 시가 자체 인력만으로는 단속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인력지원을 건의하면서 이루어졌다.
시는 건의서를 통해 “공장과 주택이 공존하는 환경적인 관계로 대부분의 민원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발생, 민원처리에 어려움이 있다”며 “공해배출시설 설치 업체수가 1천개소 이상되는 지역은 기동단속반을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중앙정부와 협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시는 “불법업소 사법 조치의 경우, 지자체가 직접 수사해 검찰에 송치하는 방향으로 업무가 전환되고 있는 만큼 단속업무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기동단속반을 설치, 환경오염 행위에 효율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조직 운영이 필요하다”고 기동단속반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김포지역 공해배출업소는 모두 3천216개소로, 대기오염 배출업소가 664개소, 수질 362개소, 소음진동 624개소, 공통(대기, 수질, 소음진동) 1천566개소다.
이 중 36.5%인 1천175개 업체가 대곶면에 밀집해 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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