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의 숨은 공신, ‘국민체육진흥공단’

제30회 런던올림픽이 17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대한민국은 종합 5위로 세계 스포츠강국으로 부상했다.

특히 이번에는 펜싱, 체조, 사격 등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이 나왔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이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적의 배경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스포츠는 이제 과학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소속의 체육과학연구원이 선택과 집중이라는 개념 아래 올림픽 종목을 필요에 따라 중점, 지속, 강화종목으로 분류한 뒤 각 종목마다 메달 획득이 가능한 선수를 선정하고 종목의 그 선수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했다.

이번 런던올림픽의 중점지원 종목은 사격과 펜싱이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사격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 펜싱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올림픽 참가사상 최고의 성적을 일궜다.

공단은 마라톤, 사이클, 펜싱, 카누, 여자축구, 다이빙 등 비인기종목에 대한 선수단을 직접 운영한 결과 우리나라 통산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남자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김정환, 오은석, 구본길 선수가 국민체육진흥공단 소속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국민체육진흥법에 의해 1989년 설립된 공공기관으로 경륜·경정, 스포츠토토 사업 등을 통해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조성, 생활체육, 전문체육, 장애인체육 육성, 국제체육 교류 증진 및 스포츠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1989년부터 2011년까지 총3조7천887억원을 지원했고, 올해는 6천875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전문체육에 1조2천657억원을 쏟아 부었다.

우리나라는 조국에 영광을 안기고 국민에게 벅찬 기쁨을 선사한 메달리스트들에게 연금을 지급하는 유일한 나라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베이징 올림픽 때까지는 매월 금메달리스트 100만원, 은메달 45만원, 동메달 30만원이던 연금지급액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은·동메달리스트에게 각각 75만원과 52만5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정택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우리나라 스포츠 발전을 위한 공단의 역할이 중요함을 알고 있으며 차질 없는 시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