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둘레길인 ‘소풍길’ 미개통 구간 공사를 조속히 마무리해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의정부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소풍길은 의정부시를 에워싼 도봉산, 흥복산, 천보산, 부용산, 수락산을 연결한 대구간 6개 코스(49.4㎞)와 도심을 흐르는 부용, 중랑천을 활용한 3개 소구간(21.8㎞) 총 71.2km로 계획돼 있다.
시는 애초 지난해부터 오는 2013년까지 연차적으로 소풍길 조성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친환경 생활공간조성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5억원이 지원되면서 사업을 조기 추진했다.
시는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대구간 2코스 하늘 전망대 길 9.8㎞와 6코스 장재울 길 8㎞ 등 2개 구간 17.8㎞를 제외한 대구간 4개와 소구간 3개 코스에 대한 공사를 지난해 12월 마쳤다. 미개통 구간 2곳은 올해안에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그러나 공사비 수억원이 확보되지 않은데다 일부 토지소유자가 반대하고 있어 올해 안에 공사를 마무리짓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하늘 전망대 길은 직동공원에서 흥복산 자락 입석마을을 거쳐 버들개를 지나 녹양역으로 이어져 시내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코스다. 장재울 길은 306 보충대에서 수락산 능선을 따라 박세당 고택, 망월사역으로 이어진다.
시민 정모씨는 “2개 코스가 미개통되면서 의정부 둘레길로서 완성도가 떨어지는 데다, 의정부의 역사, 문화, 자연경관을 연계시킨 명품 걷기길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하늘 전망대 길은 토지소유자의 사용동의를 받는데 어려움이 있으나 장재울 길은 내년에는 공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정부 소풍길에는 올해 117만9천명이 방문, 하루 평균 6천460명이 이곳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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