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실의 계절 앞두고 불청객 극성
김포지역 농촌지역에 중국종으로 알려진 멸강나방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5일 김포시 농업기술센터와 농촌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최근 읍·면·동 농경지역을 예찰한 결과 양촌읍과 대곶·하성면 등에 멸강나방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벼를 비롯한 사료작물과 과수, 채소류 등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멸강나방은 올해 7∼8월께 중국 동북과 화북지역에서 발생돼 극심한 피해를 입힌 것으로 보고됐다.
국내에는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기류를 타고 중국 서해안 지역에서 대량으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멸강나방은 성충이 날아와 산란 후 유충 과정을 거쳐 옥수수, 벼, 갈대, 잔디 등 벼과식물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냇가, 숲풀 등에 20~30개씩 총 7백여 개 정도의 알을 산란하고 4~5일이면 부화해 애벌레 시기 1~5일 동안 밤낮없이 사료작물, 옥수수 등의 잎만 갈아 먹다가 차차 다른 벼, 과수류, 채소류 등으로 이동해 큰 피해를 일으킨다.
또 어린 벌레가 자라 4령(15㎜) 이상으로 커지면 야행성으로 변하고 작물을 갉아먹는 속도가 더욱 빨라져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특성이 있다.
김포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멸강나방은 조기 예찰을 통한 초기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유충 발생 초기에 적용 농약을 뿌려야만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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