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유적지 보고 학생들 자긍심 갖도록 지도할게요"

양평 양일중학교 교사들 지역 문화재 및 유적지 탐방 눈길

“우리 고장이 이처럼 아름다운 줄은 예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양평 양일중학교 교사 37명이 연휴기간 동안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최근 일선 학교 교사들에게 지역 유적지와 문화시설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

옥천면 옥천리 6번국도 내 양평하수공공처리장에 자리잡은 양평곤충박물관에서 다양한 곤충의 세계를 둘러본 한 교사는 “평소엔 이곳을 지나치기만 했는데, 들어와 보니 참으로 유익하다”며 “박물관 건물도 특색이 있고 좋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지평면 지평향교와 용문면 봉황정과 택승정 등지에서 수려한 풍광을 내다보며 아이들처럼 탄성을 내지르기도 했다.

이들은 고운 단청과 부드러운 처마의 곡선 등 몇백년이 지났는데도 옛 자태를 잃지 않고 있는 아름다운 정자를 지켜 보면서 우리 문화의 우수함을 되새겼다. 용문산 기슭 내 양평친환경농업박물관에서 이들은 이영화 뮨화관광해설사(52·여)로부터 “예로부터 우리 고장은 ‘좌거용문우침호(左據龍門右枕湖)’(왼쪽으로는 용문을 의지하고, 오른쪽으로는 호수를 베고 눕다)라는 말이 있듯, 양평은 용문산 자락을 감싸 안고 있다”며 “우리 고장에 대한 숱한 규제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지만, 다른 측면에선 맑고 고운 환경을 만들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미국 일리노이에서 온 원어민교사 매츄 웨이스씨(26)는 “한국에 오기 전부터 (한국을) 사랑했지만, 양평도 유서도 매우 깊고 무척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봉섭 양일중학교 교감(47)은 “이번 탐사를 통해 양평의 유적지와 문화시설 등의 우수함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이 우리 고장에 대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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