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시민체육대회 시민따로 공무원따로

점심배식 받기위해 줄이 50m에 노인들 뒷전

군포시가 군포시민의날 일환으로 각 동별 한마음체육대회를 진행하면서 본청 각과별로 주민자치센터를 지원하도록 담당과를 지정했으나 일부 공무원들은 형식적으로 행사장만 들러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있다.

더욱이 점심시간에 동네 노인분들이 휠체어나 지팡이를 짚으면서 행사장을 찾아 점심을 함께 하려 했으나, 행사를 맡은 기획사 직원들보다 줄이 뒤로 밀려 제대로 식사마저 못한것으로 확인됐다.       

6일 군포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제 24회 군포시민의 날을 기념해 군포1동을 비롯한 11개 동 시민 1만1천여명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마음 체육대회를 각동별로 가졌다.

이 행사는 지난 4일 청소년교육체육과 주관으로 군포1동은 지역경제과와 공원녹지과가 지원을 담당하고 산본1동은 환경자원과와 위생과가 지원을 맡는등 11개동 27개 실.과.소가 행사 지원을 담당하기로 계획되었다.

그러나 군포1동과 2동,수리동, 재궁동의 경우,담당 실.과소 공무원들이 자리를 지키며 행사를 돕는가 하면,  산본1동과 2동은 담당공무원들이 지원물품만 전달하고 자리를 비워 해당 동장들만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지역 노인분들에게 꾸중을 듣기도 했다.

특히 산본1동은 점심시간이 되자 휠체어를 타고 오신 노인분들과 어린이 등은 줄을 서지 못해 한쪽 그늘로 밀려나 식사시간이 늦어져 불만을 터트리자, 해당 동장 혼자서 생수박스로 식단을 만들며 어쩔줄모르는 모습을 보였다.

행사에 참여한 노인분들은 "이렇게 노인들을 공경하지 않고 행사기획을 맡은 젊은 친구들이 먼저 식사를 하는 등 매우 불쾌한 마음이 든다"며  "시민들을 위한 잔치라면 하루정도는 공무원들이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각과별  자율적인 행사참여인것으로 강제성은 없다"며 "일부 동에서 행사 운영의 미숙함은 내년에 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군포=김성훈 기자 magsa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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