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원, 시민의날 행사 입장 저지 수모

보수단체 “파행 책임 의원들 참석 자격 없어”

의장단 선출을 둘러싸고 장기 파행을 겪고 있는 성남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시민의 날 행사장에서 보수 시민단체들로부터 입장을 저지당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성남시는 8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제39회 시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각급 기관과 단체, 시민, 공무원 등 1천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9회 시민의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각종 음악공연과 영상물 상영, 시민상 등 유공자 시상을 갖고 시민의날을 기념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장 앞에서 지역의 노인 및 장애인, 보훈단체 회원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가운데 광복회 성남시지회 등 보수단체 10여명이 행사장으로 향하던 시의원들의 입장을 저지하고 나서며 실랑이를 벌였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감투싸움에 법정 회기 일수만 낭비하고 의회를 파행으로 이끈 시의원들은 시민의 날 행사에 참석할 자격이 없다”며 출입을 저지했고, 3명의 시의원은 발길을 돌려 되돌아 가기도 했다.

일부 의원들은 보수단체 회원들의 저지를 피해 옆문으로 입장, 전체 34명의 시의원 가운데 절반인 17명 만이 참석했다.

한편 성남시의회는 후반기 의장선출을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지난 6월 28일 임시회부터 파행을 겪고 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