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록 시장 vs 한강신도시연합회 김포도시鐵 민자유치 ‘감정 폭발’

간담회서 날선 공방 ‘청문회 방불’…자료공개 놓고 마찰

유영록 김포시장이 직접 나선 한강신도시 입주민들과의 김포도시철도 민자사업 간담회가 반대주민들과 유 시장의 설전장으로 전락해 실망감만 안겼다는 혹평을 받았다.

유 시장은 지난 8일 오후 한강신도시연합회가 마련한 김포도시철도 민자사업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시민 질의에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장은 시의 김포포시철도 민자사업 추진에 의문을 가진 주민이 다수 참석하면서 청문회장을 방불케 했다.

이 자리에서 유 시장은 “민자유치사업이 뜻대로 되지 않아 주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줄 경우 어떤 책임을 지겠는가”라는 참석자의 질문에 “다음 선거 때 떨어뜨리면 되는 것 아니냐”는 감정적인 반응을 내놓는 등 다소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도시철도 민자사업과 관련한 주민들의 질의나 자료요구에 대해서도 “공개할 수 없다”, “할 수 있다” 등 원론적인 입장만 밝혀 반대주민들과 마찰을 빚었다.

유 시장은 또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의뢰한 도시철도사업의 민자유치 진행사항을 공개 요청을 거부하고, 용역 지연 문제는 이달 중 PIMAC을 직접 방문해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의회에서 말한 1개월 추가 소요 답변을 번복한 셈이다.

다만, 그간 주요 논란거리 중 하나였던 국토부 재변경승인 문제는 재변경승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그동안 민자 제안사는 국토부의 재변경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으며, 이에 따라 김포도시철도 민자유치 부분에 대한 국토부 재변경 승인 기간을 놓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김포한강신도시연합회 관계자는 “간담회 때문에 의혹만 더욱 증폭시키고 말았다”며 “조만간 신도시연합회의 입장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도시철도사업은 아직 추진 중인 부분이 많아 현 시점에서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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