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태안중앙교회 송민하 목사
독실한 신앙을 바탕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수년동안 무료 급식소를 운영해 오고 있는 종교인이 있다.
바로 화성시 능동에 소재한 태안중앙교회의 송민하 목사(55).
송 목사는 초등학생 시설 성경을 읽으며 꿈과 비전을 키웠다. 특히 예수가 고통받는 인류를 구원키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힌 자기희생이 가슴에 절절히 와 닿아 롤모델로 삼았다고.
송 목사는 대신대학교를 졸업한 후 수원 영통에서 개척교회를 설립하고 지난 2003년 지금의 중앙교회로 이전 후 선교, 교육, 복지, 병원 등을 통해 유기적인 봉사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지역을 살리고 민족을 살리고 세계 비젼을 이루자는 자신의 계획에 걸맞는 목회 할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 2006년부터 매주 병점역 광장에 직접 나가 커피와 음료수를 나눠주며 밝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거리 캠페인을 벌이는 등 발로 뛰는 봉사를 펼쳤다.
병점역서 수년째 무료급식 실천
알콜중독자·고령자 등이 대부분
노숙자 쉼터개설 사회복귀 도와
그러다 병점역 인근에 노숙자들이 무리지어 힘겹게 앉아있는 것을 목격하고 저 사람들을 누군가는 먹여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화성시에 찾아가보고, 병점역장과 상의도 해 보았으나 예산부족 등으로 방안이 없다는 답을 듣고 노숙자 무료 급식소를 직접 차려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급식소는 벌써 1년여가 훌쩍 넘었다. 당시 60여명의 급식 대상자가 현재는 200명으로 늘어났을뿐 아니라 급식자 대부분이 알콜 중독자라는 것과 건강의 문제와 노령으로 사회에 적응하기 힘든 사람이 80% 이상이라는 사실이 송 목사를 슬프게 했다.
그러나 가만히 있을 송 목사가 아니었다. 그는 일정한 훈련과 재정적 도움으로 사회로 컴백할 수 있는 노숙자들을 발굴해 사회에 환원시키는 노숙자 쉼터를 개설해 자립을 위한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다.
송 목사의 조용한 봉사활동은 서서히 주위에 드러나 자체운영비만으로 운영해오던 병점역 무료급식의 식자재 등을 지난 3월부턴 화성시로부터 동탄푸드뱅크 승인을 받아 조달받게 됐다. 또 매월 화성시 관내 29개 후원업체가 참여, 5천여만원의 물품을 후원받아 어려운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송 목사는 “청년기에 성경에서 나오는 가나안 이상촌을 이뤄 공동체 생활을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김용기 장로님의 가나안 농군학교를 롤모델로 삼고 앞으로 어려운 이웃들이 사회의 일꾼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립공동체를 실천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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