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회의 열고 재감정 요구 LH “적법한 감정평가 통보”
파주 운정3지구 토지 보상에 난항이 예고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운정3지구 개별 보상가를 토지 소유주들에게 통보<본보 16일자 10면>한 가운데 토지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7일 파주운정3지구 수용비상대책위(위원장 박용수)는 비대위 사무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수용협의 단축과 재감정을 요구했다.
특히 비대위는 그동안 사업이 중단돼 어려움을 겪던 당시 누구보다 앞장섰던 이인재 시장이 이제는 손을 놓고 있다고 주장, 이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제를 적극 검토하겠다며 파주시를 압박하고 나섰다.
박용수 위원장은 "LH가 운정1(126만원), 2지구(106만원)의 평균보상가 기준에 맞춰 3지구는 117만원에 산정했다고 하지만 1·2지구는 8~9년 전에 보상이 이뤄졌다”며 “대대로 물려받은 땅을 송두리째 빼앗아 가려는 음모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시간 이후부터는 감정평가사에 대한 수임료 중지 가처분 신청과 수용협의 단축, 대선후보를 통한 정치적 투쟁, 이인재 파주시장 주민소환, 대규모 집회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주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18일 오전 긴급 주민총회를 열고 앞으로의 집회 일정과 투쟁방향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LH 관계자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긴급 회의를 한다는 내용은 알고 있으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내용이 우리에게 아직까지 전달되거나 건의된 내용은 없다”며 “LH에서는 법적으로 감정평가한 내용을 수용민들에게 통보했을 뿐 아직은 어떤 대책을 세우거나 계획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LH 파주직할사업단은 15일 오후 운정3지구 보상대상자(소유자) 3700명 전체에 대해 보상액을 등기우편으로 일괄 발송했다.
운정3지구 보상대상은 697만3000㎡내 토지 4566필지, 지장물 2236건, 영업권 798건에 이른다.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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