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이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배리어프리(Barrier-free) 영화를 상영하는 ‘담장 없는 영화관’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성남문화재단은 평소 극장에서 영화 관람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해 성남아트센터 큐브플라자 미디어홀에서 배리어프리 영화 3편을 오는 12월까지 한달에 한편 무료 상영한다고 23일 밝혔다.
배리어프리 영화란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대사와 자막해설을 넣어 제작한 영화다.
담장 없는 영화관은 지역 장애인들의 문화권리 향상과 소외계층의 문화예술 참여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성남시장애인연합회, 성남시각장애인연합회, 성남농아인협회와 공동주최로 진행된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 2시에 첫 상영한 담장 없는 영화관에는 지역의 시청각 장애인들과 노인들, 그리고 분당정보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시청각중복장애로 촉각에 의지해 세상과 소통하는 영찬씨와 그를 사랑으로 지지해 주는 척추장애인 순호씨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달팽이의 별’을 함께 감상하며 장애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담장 없는 영화관은 다음달 16일 김하늘·유승호 주연의 ‘블라인드’, 12월14일에는 김윤석·유아인 주연의 ‘완득이’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성남문화재단은 12월 성남미디어센터가 개관하면 영화 상영 외에도 미디어 제작 강좌 등 장애인들이나 소외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미디어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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