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종합지원센터, 기업관 사업자 선정하고도 발표 미뤄

양주시가 섬유종합지원센터 기업관 건립과 관련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를 실시, 적격업체를 선정하고도 2개월째 해당업체에는 통보는 커녕 MOU 체결을 미루고 있다.

24일 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섬유관련 기업의 활동공간 조성을 위해 322억원을 들여 섬유종합지원센터 뒤편에 지하 3층, 지상 12층 규모의 기업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자유제안공모방식으로 1차 공모를 실시했으나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K정공, M개발 등 2개 업체 모두 규모가 영세하고 미분양과 사업 리스크 대책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미뤘다.

이후 4월20일 심사위원회를 열고 공모지침에도 없는 각 계획부분별 평가점수 기준을 80점으로 산정해 K정공은 개발계획 적합, 사업계획 부적합 판정을, M개발은 개발계획과 사업계획 모두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사업자 선정을 부결했다.

이어 지난 5월31일 같은 방식으로 실시한 2차 공모를 실시, 서류를 보강해 재차 신청한 K정공, M개발을 대상으로 지난달 6일 심의위원회를 열고 심사를 통해 최고점수를 받은 K정공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내부 결정했다.

하지만 시는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두달이 넘도록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으며, 해당 업체에는 결과조차 통보해 주지 않고 있다.

해당 업체측은 “시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음에도 두달째 전산 또는 공문서로 확정통보를 해주지 않아 더이상 사업 진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가 과연 기업관 건립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업방식, 법 해석 차이로 인해 섣불리 결정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미래 부실 방지를 위해 확실히 검토한 뒤 가자는 의미에서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일 뿐”이라며 “조만간 사업자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나 실무자 입장에서 언제 발표한다고 단정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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