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도시-농어촌 상생 밑거름 ‘농어촌 재능기부’

최근 재능기부가 우리 사회에서 새로운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형편이 어려운 중고생들을 위한 대학생의 학업지도, 변호사의 무료변론, 오지에서 펼쳐지는 의료봉사 등 우리 주위에서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을 각종 매스컴을 통해 접하게 된다.

재능기부는 말 그대로 개인, 기업 또는 단체가 가진 지식, 경험, 기술을 사회에 기부하는 봉사활동을 의미한다. 재능기부가 봉사활동과 다른 점은 개인의 차이를 존중한다는 데 있다. 각자가 가진 재능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점에서 조금은 다르며 기부를 받아야 할 대상이 다양한 만큼 기부할 수 있는 재능도 다양하다.

또한, 금전 기부는 일회성인 데 비해 재능기부는 각자의 전문성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기부형태라는 점에서 한 단계 진화한 기부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요즘 농어촌은 FTA로 인한 농산물 시장개방,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인하여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재능기부를 통해 도시와 농어촌이 상생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도시 이농으로 과소화, 고령화된 농어촌 내부에서 이런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켜 줄 인적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스마일 재능뱅크에 등록한 재능기부자가 2만5천여명을 돌파하는 등 농어촌 재능기부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에서도 지난 10월 15일 (사)곰두리봉사회 등 3개 단체와 농어촌 재능기부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사회공헌활동이 농어촌지역으로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농어촌의 숨은 가능성을 발굴해 미래의 공간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재능기부활동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흔히 봉사활동이라는 단어를 생각했을 때 ‘여유 있는 사람들이 시간을 내어 하는 것’ 혹은 ‘내가 하기 힘든 것’이라는 느낌을 받은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재능기부란 누구나 할 수 있고 자신이 가진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다. 자신이 가진 취미가 될 수 있고 각자가 가진 재능은 어떤 것이든지 될 수가 있다. 나누고 싶어하는 마음 그것만으로도 재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아무쪼록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운영하는 재능뱅크(www.smilebank.kr)에 많은 재능기부자가 등록해 농어촌재능기부 활동이 범국민 운동으로 발전하여 대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농어촌에 희망과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정섭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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